실연

언제쯤 내사람이 될거냐며
quando, quando, quando

그렇게 시작했던
두번째로 진심이었던 연애가 끝이났다.
잊지 않는다,
내가 힘든건
그에 대한 내 마음이 진심이었으니까

난 소년같은 남자를 좋아했나보다
 

by 녹우 | 2006/12/09 10:47 | 트랙백 | 덧글(1)

케이

고양이를 기르고있다
완전 검은색으로 등치도 원했던 것보다 크지만
검은 고양이는 23년동안의 로망이었으므로

후회하지 않아,

이름은 케이
전주인이 범프를 들었었나, 물어볼걸
생각보다 얌전치 못하고
성질꽤나 더럽다
내 성질도 마찬가지니

데리고 온지 44일째,
헤어짐과 함께 둘만의 식구가 된
나의 반려


by 녹우 | 2006/12/09 10:41 | 트랙백 | 덧글(0)

오르가니스트

펠트베르크 오르간축제 중에 내가 엘스베트를 내 진심의 절반만 가지고 사랑했다는 생각이 떠올랐어. 그래서 하나님이 나에게 엘스베트를 거부하신 거야. 내 애정은 그저 뜨뜻미지근했으니까. 소위 내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거짓말과 어중간한 마음을 쌓아놓은 것에 지나지 않았어.

그의 입에서 말이 떨리면서 흘러나왔다. 순수한 마음을 지닌 남자라면, 어떻게 한 여자를 평생 사랑한다고, 그러나 낮 동안만, 그리고 아마도 한 생각이 지속되는 동안만 사랑한다고 떳떳하게 주장할 수 있겠니? 그건 진실이 될 수 없어. 왜냐하면-이건 너도 알아야 해-사람은 자는 동안은 사랑을 하지 않기 때문이야. 잠을 잘 때는 죽어 있는 상태가 되는 거야. 그래서 잠과 죽음을 형제라고 일컫게 된 것도 우연은 아니었어. 말하자면 잠자는 시간은 낭비이고, 따라서 죄악이야. 한 인간이 잠으로 낭비한 시간은 그가 죽은 뒤에 연옥에서 보낼 시간에 그만큼 더해지게 돼. 그래서 나는 남아있는 삶을 깬 상태로 다시 살기로 결심한 거야. 그리고 이 깨어 있는 새로운 삶은 나에게 엘스베트의 사랑과 천국에서의 영원하고 확실한 행복을 가져다줄 거야.

by 녹우 | 2006/10/18 08:38 | 트랙백 | 덧글(1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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